일본 요괴 와치 흥행, 다마고치 열풍 연상시켜

Posted in 문화연예/만화애니 by 약간의여유


관련 기사 링크

http://zum.com/#!/news=0232014111017502301&dir=top


일본 반다이사가 이번에도 다마고치 열풍을 다시 불러일으킬 태세이다. 다마고치에서는 다마고치 열풍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는데, 이번에도 막대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어 이미 상당히 주가가 올랐다고 하네요.



일본에서 이렇게 요괴 와치가 유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축소지향의 일본인?

예전에 이어령씨의 축소지향의 일본인이라는 책이 생각이 나는군요. 이 책에서는 일본은 거대한 것을 작게 축소하는 성격이 있다고 했습니다. 일본의 동화를 보면 매우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순보시에서는 1촌밖에 안되는 난쟁이가 거대한 오니(도깨비)를 물리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또 참새의 혀를 가위로 잘라내는 이야기와 같이 한국인에게는 너무나도 섬세하게만 보이는 이야기들이 넘칩니다. 과거 일본이 트렌지스터 라디오라든가, 소니의 워크맨으로 공전의 히트를 쳤지만 거품경제에서 거대한 공룡기업이 열풍을 몰고 왔을 때에는 심각한 폐해를 남기면서 몰락하여 "잃어버린 20년"의 고통을 겪어야만 했던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일본은 기묘하게 축소된 세계로 지향하는 문화가 있고, 이러한 축소지향으로 성공한 것이 일본이었습니다. 다마고치나 요괴 와치는 이러한 아기자기한 맛을 느끼게 하는 일본 특유의 상품입니다. 더구나 일본은 아지자기한 개념을 실제로 상품화할 수 있는 전자기술을 확보하고 있고요. 물론 완구 제작에 들어가는 기술은 뭐 대단한 첨단기술은 아니지만 이러한 기술을 적시에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는 것도 비슷한 사업을 가능하게 한 기반일 것입니다.


2. 반다이사의 상품 기획력

반다이사는 영화와 애니매이션을 띄운 다음 그와 관련된 완구를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거두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물론 반다이사는 다마고치와 요괴 와치 외에도 수많은 시도를 했지요. 수많은 시도 끝에 몇몇이 성공하는 것은 노력에 따른 당연한 결실로도 보입니다. 우리의 경우에도 과거 심형래가 용가리 영화를 제작하면서 이러한 완구 판매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려고 했었는데 안타깝게 실패한 전례도 있지요. 하지만 뽀로로가 인기를 끌고 뽀통령이라는 말과 함께 엄청난 완구 매출을 보여준 것을 보면, 우리의 경우에도 잘 짜여진 기획력으로 지속적으로 인기있는 방송프로그램을 만들어낸다면 이러한 대박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3. 애니메이션 왕국과 자녀의 응석받이 문화

이러한 마케팅이 가능했던 이유는 일본이 애니메이션 강국이고 시장에서 애니메이션에 대한 큰 수요가 있고 자녀의 아마에, 응석을 받아들이는 문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인은 자녀가 사달라고 하는 것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사주는 성격이 있습니다. 이러한 성격은 한국인도 동일하게 갖고 있지만요. 이러한 완구 열풍이 우리나라에서도 들풀처럼 번지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지 한국에서는 아직 해당 애니메이션이 방영되고 있지 않다는 점만 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