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단위 내신평가는 어떤가?

Posted in 시사/교육 by 약간의여유

대학입시제도에서 수시가 문제가 되고 있다.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And 스페셜] 반칙이 통했습니다, 수시의 눈물 | Daum 뉴스

학교 현장은 물론 대학도 이런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학종을 실시하는 주요 60개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1명당 많게는 260명에 이르는 지원자 서류를 심사하기도 했다. 날림 심사가 진행되므로 꼼수와 반칙이 횡행하게 된다. 학생 스스로 할 수 있는 여지는 점차 줄고 교사와 학부모 역량이 대입을 좌우하고 사교육이 개입할 여지도 커졌다. 입학사정관 제도가 정착한 미국의 경우 입학사정관들이 운동선수 스카우트하듯 고교 교사들과 신뢰 관계를 형성한 상태에서 수시로 학생의 인성과 발전 가능성을 들여다본다. 한국의 학종은 고교와 대학의 신뢰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학도 학생도 교사도 준비되지 않았는데 정치권과 교육 당국이 급하게 밀어붙였다. 그 결과 여기저기서 문제가 터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신 평가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이 때 나는 가끔 생각하게 된다. 각 학교별로 하게 되어 있는 내신평가를 전국단위로 전환하는 것이다. 전국단위평가로 전환한다면 절대평가의 형식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시험의 난이도가 들쭉날쭉할 수도 있으니까 아무래도 각 학년별로 비교하려면 전국단위 상대평가를 통해서 등급제를 운영해도 될 것이다. 

아무튼 전국단위 평가를 통하게 되면 각 학년별로 내신등급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만약 전국단위평가의 공정한 관리가 문제된다. 각 고등학교의 시험은 다른 학교의 선생님이 감독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전국단위 시험을 매 학기마다 실시하는 데에는 비용이 상당히 들 수도 있다. 그렇지만 고등학교의 각 교사들이 시험문제를 내는 데 드는 노력을 줄이고 학교수업에 매진할 수 있는 점은 좋다. 각 학교에서 시험문제를 내는 데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교육평가원에서 드는 비용을 늘린다면, 전국적으로 더 많은 비용이 들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고교등급제도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특정한 고등학교의 성적이 좋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경우에는 특목고를 대폭 감소해야 할 것이다. 특성화 고등학교는 꼭 필요한 소수만 남기고 모두 없애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수시제도는 패자부활전이 없다. 수시제도를 아예 없애고, 내신을 50%, 수능을 50%씩 반영해서 정시로 통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1,2학년에서 놀았더라도 3학년 때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을 크게 올린다면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것도 좋다. 또한 내신의 경우에도 1학년은 20%, 2학년은 30%, 3학년은 50% 정도 부여하는 것도 좋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더욱 열심히 공부하려는 마음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생각을 관철하게 된다면, 전국적으로 획일적인 교육이 행해질 것이라는 반론도 가능하다. 획일적일 수는 있지만 객관적이고 공평하다. 획일성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공정성을 위해서는 획일성은 어쩔 수 없이 감수할 수밖에 없다. 

'시사 >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어 문형사전  (0) 2017.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