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을 먹거리로

Posted in IT/과학 by 약간의여유

우리는 지금까지 식용 가축으로 소나 돼지와 같은 큰 동물, 대부분 포유류를 길러 왔습니다. 그런데 투입 대비 효율 면에서는 곤충이 압도적으로 좋다고 하는데요.

곤충을 먹는다는 것이 그리 구미에는 당기지 않을 것입니다.

수술 후 환자食은 '곤충 죽'으로 - 1등 인터넷뉴스 조선닷컴 - 사회 > 의료ㆍ보건

열량과 단백질이 풍부한 곤충(갈색거저리)을 활용해 만든 각종 환자식(食)을 위나 장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제공했더니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 등이 26일 밝혔다.

곤충을 관찰하고 곤충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참 재미있는데, 곤충을 먹을 생각을 하니 딱 정나미가 떨어지는 것을 뭣 때문일까요? 문화적으로 곤충을 먹는 것이 그리 익숙하지 않은 것뿐입니다. 우리는 이미 곤충을 먹고 있습니다. 번데기를 잘 먹고 있습니다. 서양 사람들은 번대기에 대해 기겁을 하지만 우리는 전혀 구애받지 않고 번대기를 맛있는 먹거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문화적으로 번대기는 식용이라는 관념이 확실하게 자리잡았기 때문이겠지요.

동남아시아에서는 바퀴벌레를 식용으로 한다고 하네요. 물론 집에서 서식하는 병균덩어리 바퀴벌레가 아니라 조금 종류가 다른 거라고는 합니다. 곤충에 대한 거부감만 없앤다면 곤충이 아주 좋은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곤충은 성장속도가 빠르고 기르는 데 큰 노동이 필요한 것도 아니지요. 그 옛날 메뚜기 떼가 온 들판은 휩쓸어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듯 곤충은 엄청난 번식력을 자랑합니다.

성경을 보더라도 메뚜기를 먹는 것은 이스라엘 사람의 정결례에 어긋나는 것이 아닙니다. 세례 요한은 거친 들에서 메뚜기와 석청으로 배를 채웠는데, 광야에서 찾기 쉬운 먹거리로는 메뚜기가 최고였을 것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에는 몇 번 메뚜기를 구워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메뚜기는 고소한 맛이 있었고, 그다지 역거운 맛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곤충이 각광을 받고 있지 않지만, 머지않아 인구가 더 늘어나게 되고, 모든 사람이 적절한 단백질을 섭취하길 원한다면 곤충이야말로 최고의 선택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