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15년부터 간병 로봇에 90%의 의료보조금 지급

Posted in IT/과학 by 약간의여유

일본이 2015년부터 간병 로봇에 90%의 의료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들었다. 

그 뿐만 아니다. 일본은 일본정부가 2016년까지 고령자를 간호하는 ‘간병로봇’을 10만엔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할 방침이라고 한다. 10만엔이면 우리 돈으로 100만원 정도밖에 안 된다. 이 정도로라면 충분히 일반 소비자도 간병로봇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이미 심각한 고령화 문제를 앓고 있다. 우리도 머잖아 일본의 전철을 밟게 될 공산이 크다. 일본은 고령화 문제를 저임금의 제3세계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해결하지 않고 로봇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법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는 다소 기다려야 할 것이다. 먼저 로봇 기술이 간병인이 할 수 있는 영역을 어느 정도까지 대신할 수 있는지가 의문이다. 이것은 로봇기술이 아직은 크게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설사 로봇 기술이 발달한다고 하더라도 간병인이 할 수 있는 인간적인 세밀한 간병과 로봇의 기계적인 간병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일본은 예로부터 이민자에 대해서 배타적인 정책을 펴왔다. 그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최근 들어 외국인 노동자가 대거 들어왔으나 그들이 국내에 정착하지 않고 대부분은 돈을 벌어 본국으로 돌아간다. 결국 우리도 고령화의 문제점을 이민자 유입으로 해결할 수 없는 형편이다. 

더구나 간병의 경우에는 일이 고되면서도 고소득을 올리기 어려운 직종이다. 우리는 이미 3D업종에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율이 더욱 높아질수록 인력난은 가속화될 것이다. 그렇다면 웬만한 일은 인간이 하기보다는 로봇에게 시키는 것이 더욱 합리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과연 미래에 로봇 공학이 얼마까지 발전하게 될 것인지는 크게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국내 산업계에서도 이미 로봇을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삼성과 같은 기업은 미래의 수종산업으로 의료산업을 꼽은 바가 있다. 원격진료의 경우에는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렇게 본다면 의료용 로봇에서는 일본이 먼저 앞서 가고 우리가 뒤따르는 형편이 될 것이다. 일본은 10만엔에 불과한 간병로봇을 개발한 다음 특히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한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을 늘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우리도 산업적인 측면에서 일본과 경쟁하려면 더욱 분발할 필요가 있다.